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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신증후군

신증후군이란? 병에 걸린지 한 달이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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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현재 신증후군이란 병을 앓고 있습니다. 신증후군 어떤 병인지 모르시는 분이 많으실 겁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이 병에 걸리기 전에는 내 건강에 대해 너무 과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각종 질병에 관해서는 전혀 관심도 없었고 아는 것도 없었죠.

 

 

- 출처 : 네이버 건강백과 -

 

 

 신증후군의 의학적 정의는 건강백과에서 찾아보면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신장의 사구체를 이루는 모세 혈관에 이상이 생겨 소변으로 다량의 단백뇨가 빠져나가면서 알부민 수치가 낮아지게 됩니다. 그로 인해 부종이나 고지혈증이 생기게 되죠. 쉽게 설명하자면 신증후군이란 신부전증의 전 단계입니다. 본인의 관리 여하에 따라서 차후 신부전증으로 가서 투석을 받느냐 마느냐 하는, 신증후군과 신부전증의 사이에서 항상 아슬아슬하게 외줄타기를 해야 하는 그런 상태입니다.

 

 

 

 

 일단 신증후군의 초기 증상으로는 잦은 피로감, 무기력증 그리고 부종이 있습니다. 필자는 이 부종의 존재에 대해서 몰랐기 때문에 굉장히 어리석은 대처를 했었습니다. 부종이 생기면 자연히 체중이 증가하게 되는데 필자 같은 경우는 살이 쪘다는 걸로 착각을 해서 무리한 운동을 했었습니다. 거의 2시간 가까이 뛰었었죠. 그 결과 하루에 체중이 1kg씩 5일 동안 6kg가 늘더군요. 그리고 부종이 다리에서 허리까지 올라오면서 호흡 곤란 및 복수도 차서 배 부분을 누르면 뭔가 이물질이 느껴지면서 통증이 있었습니다. 더구나 소변까지 잘 안 나오구요.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함을 느끼고 병원에 가서 피 검사 및 소변 검사를 받고 그 결과 신증후군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만약 이 글을 보는 사람 중에 초기에 저와 비슷한 증상이 보인다면 그 즉시 바로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부종과 지방을 구별하는 방법은 굉장히 간단합니다. 정강이 부분을 손으로 눌러봐서 움푹 패인 증상이 나온다면 부종, 그렇지 않으면 단순한 지방이라고 보면 됩니다. 더구나 피곤함을 느끼거나 소변이 쉬원하게 나오지 않는다면 신장에 이상이 생겼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럴 때에는 바로 병원으로 직행해야 하지만 여의치 않는 경우 일단은 무조건 저염식으로 싱겁게 드셔야 합니다. 저는 원인을 모르는 상태로 찌개 종류를 먹는 바람에 부종이 굉장히 심해졌습니다.

 저는 대학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았었는데요. 병명은 사구체신염 및 미세변화 신증후군입니다. 병원에 가면 기본적으로 스테로이드와 이뇨제 처방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알부민 수치가 굉장히 낮았기 때문에 알부민제를 두 번 정도 맞았습니다. 알부민 정상 수치가 3.3~5.2g/dl인데 저는 1.6g/dl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병원에서부터 철저한 저염식을 하게 됩니다.

 

 신증후군이란 병에 걸려 입원하게 되면 의사에 처방에 대해서 뭔가 석연치 않으실 겁니다. 근데 이 병 자체가 그렇더군요. 의사의 처방보다 본인의 노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신장 자체가 한 번 손상되면 다른 장기와는 다르게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또한, 본인의 자가 면역력에 굉장히 의존해야 하는 병이라 평생 관리가 필요하구요. 닥치고 무조건의 저염식은 필수구요. 심한 스트레스나 몸이 피곤해지면 안 됩니다. 신증후군에 걸린 사람은 신장 기능 저하로 인해서 면역력이 굉장히 낮기 때문에 감기나 다른 미세한 질병도 재발을 유발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 

 현재 면역억제제인 스테로이드와 혈압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구요. 저 같은 경우는 혈압이 정상 수치인데도 혈압약을 복용해야 하는군요. 고혈압이 신장병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스테로이드로 인한 혈압의 상승을 방지하기 위함인 듯 합니다. 입원했을 때와 외래에서 스테로이드를 15알 처방을 받았었는데 1달 반 정도 만에 지금은 11알까지 줄였습니다. 얼마 전 병원에서 2차 피검사 및 소변검사를 받았을 때 수치는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구요. 병원에서는 예후가 좋고 회복이 빠르다고는 하는데 워낙 재발률이 높은 병이라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현재 철저한 저염식을 하고 있지만, 운동은 많이는 못하고 있습니다. 요즘 수면 시간이 부족해서 몸이 약간 피로한 상태라 이 부분이 가장 우려되네요.

 

 사람의 마음이란게 그런 것 같습니다. 건강에 과신할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이제 와서야 보이기 시작하네요. TV도 건강 관련 프로그램을 많이 챙겨보게 되고, 다른 질병에 걸린 사람들의 불편함이나 고통도 조금씩 이해가 되고요. 세상에는 저보다 더한 질병을 앓고도, 묵묵히 참고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겠지요. 모두 힘내시고 파이팅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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