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복잡한 게임은 플레이하기가 싫어졌다. 여러 가지 신경 쓸 일도 많은데 굳이 게임하면서까지 머리 쓰는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기 때문. 그래서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게임으로 찾은 녀석이 바로 모바일 게임인 궁수의 전설이다.
한 서너시간 플레이 해 본 결과 이 게임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딱 RPG형 슈팅게임이었다. 전형적인 슈팅 게임에 과금 요소로 RPG 형식을 더 한 느낌이랄까. 한 챕터마다 50개의 방이 존재하는 데 초반 챕터는 어느 정도 컨트롤로 클리어가 가능하지만, 중후반으로 갈수록 캐릭터가 필수로 성장을 해야 한다. 그 성장의 전형적인 필수 조건이 과금 or 노가다이다.
초반 화면에서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게임을 시작할 수 있는데, 저 번개 모양의 에너지가 있어야 플레이 가능하다. 게임 조작은 굉장히 단순한데, 모바일에서 움직이고 싶은 방향으로 터치하면 캐릭터가 이동한다. 블루스택으로 PC 모드일 때는 키보드로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좀 더 정교한 컨트롤이 가능하다. 모바일, PC 둘 다 플레이 해봤는데 키보드가 컨트롤하기에 더 편했음.
캐릭터를 움직이기만 하면 알아서 공격하니, 적의 공격만 적절히 피해주면서 생존하는 것이 관건.
레벨 업그레이드 할 때마다, 새로운 어빌리티가 등장한다. 크게 공격용 방어용 두 가지 정도로 분류되는 데, 공격용 어빌리티가 압도적으로 많다. 위 스샷의 멀티샷이나 전방 화살 같은 경우는 공격력을 크게 향상하고, 공격 속도나 속성 공격용도 있다. 관통샷, 반동, 변 반사 등도 있는데 다수의 적을 상대할 때 상당히 유효하다. 2초 동안 무적 상태로 만들거나, 캐릭터 주변에 2개의 방배가 돌면서 원거리 공격을 막는 방어용 어빌리티도 있는데 적절히 올려주면 도움이 된다. 개인적으로는 무적 어빌리티가 생존에 많이 도움이 되었음.
군데군데 천사가 등장하는 데, 주로 회복 or 다른 어빌리티가 등장한다. 만약 남은 체력이 부족하다면 회복을 선택하면 되고, 피 만땅이라면 다른 어빌리티를 선택하면 된다. 참고로 위 스샷의 HP 부스트는 최대 체력을 증가시키는 어빌리티. 천사는 일반 챕터에서는 5, 15, 25, 35, 45 방에서 등장한다고 한다.
보스전에서 한 대도 맞지 않으면 백프로 등장하고, 맞으면 일정 확률로 등장하는 악마이다. 최대 체력을 깎으면서 다른 어빌리티를 제안하는 데, 개인적으로 좋은 지 모르겠다. 생명 +1 어빌리티를 선택해 봤는 데, 최대 체력이 확 깎이니 별 효율이 없었음.
랜덤하게 등장한다는 신비한 상인이다. 코인 또는 보석으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장비, 스크롤 등을 판다고 함. 초반에 무기 스크롤을 코인 3600에 팔던 데, 저거 챕터 2만 가도 수시로 나온다. 절대 사지 말자.
그리고 2 챕터부터 제공되는 행운의 수레바퀴도 있다.
룰렛을 돌려 랜덤하게 코인이나 스킬 또는 체력 회복을 준다.
챕터를 올클리어 하거나 중간에 사망해도 전리품을 획득할 수 있음.
초반엔 경험치, 코인, 스크롤, 장비 획득 가능
홈 화면에서 재능을 클릭하면, 얻은 코인으로 레벨업을 할 수 있다. 재능은 랜덤으로 선택되며 잠김이 풀리면 레벨 1부터 증가한다. 챕터 클리어하려면 현질로 코인 구매하라는 회사의 계략질.
장비창에서는 득템 한 아이템을 장비할 수 있고, 스크롤과 코인으로 장비 레벨업을 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서서히 강해지는 RPG 게임만의 묘미를 느낄 수 있겠다.
궁수의 전설은 2019년에 출시한 액션 게임으로, 간단한 조작으로 머리 쓰는 일 없이 가볍게 플레이하고 싶은 유저에게 추천함. 나름의 총알 피하는 스피디함과 박진감이 있어서, 꽤나 재미있게 플레이했다. 다만 두 번째 챕터부터 난이도의 급상승으로 현질과 노가다의 선택의 갈림길에 놓이게 되는 상황이 아쉽다. 계속되는 사망으로 똑같은 챕터를 반복하게 되니 현질을 안 하면 급 질리게 된다. 한 번씩 생각날 때마다 플레이해서 레벨업하고 챕터 클리어하면 재밌어질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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