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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공인중개사

공인중개사 29회 2차 합격후기 및 공부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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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28일 오늘 29회 공인중개사 합격자 발표 결과가 나왔다. 마킹 실수만 없으면 합격점수라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다. 원체 꼼꼼한 성격이라 시험에서 마킹실수 한 적이 없었는데, 역시나 가채점 점수와 똑같이 나왔네. 이번에 제기된 이의신청 30문제 중에서 2문제 정도 적용되었다더니 모두 맞춘 문제였나 보다. 이번에 2차 합격률은 작년 대비 10%정도 떨어진 21%로 1만6885명이 합격했다고 하는데, 확실히 난이도 상승을 체감할 수 있는 이번 시험이었다. 평소 모의고사 평균 75~85점에서 10점 이상이 떨어졌으니... 이번엔 출제자가 제대로 작정하고 낸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특히나 등기법, 세법 부분은 절반 정도는 찍어서 맞춘 느낌이다.

 

 필자는 원래 이과생 출신으로 예전에 영어공부 빼고는 법이나 경제쪽으로는 공부한 적이 없어서, 공인중개사라는 자격증 시험이 상당히 어려웠다. 처음에는 절대평가 평균 점수 60점이라는 커트라인을 만만히 보고 도전했으나, 동차에서 2차 한 번 떨어지고 나서는 이번에는 3~4개월 정도 꽤나 정신차리고 공부했었다.

 

 

 2차 한 번 떨어진 경험으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비전공자 입장에서 어떤 방향으로 공부해야 좀 더 효율적으로 합격할 수 있는지, 2차 과목별 위주로 공부방법을 올려본다.

 

 

 

 

 중개사법 - 2차에서 자타공인이 인정하는 효자 과목이다. 이 과목에서 최소 70점 이상 못 받으면 그냥 다음회 시험을 준비하던지, 아예 포기하던지 하면 된다. 필자도 처음에 이 과목을 만만하게 보고 28회 시험에서 60점을 받았었다 ㅠㅠ. 처음에 민법 공부하다가 중개사법 책을 펼치면 너무너무 쉽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방심하게 되면서, 함정에 빠지게 된다. 학문적으로 접근했을 때, 중개사법이 민법보다 쉬운건 부정할 수 없다. 그 대신에 문제가 짜증날 정도로 치사하게 나온다. 암기 부분은 완벽하게 외우고 함정이 눈에 보일 정도로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공법 - 공포의 법이라고 불릴 정도로 공인중개사 1, 2차 통틀어 가장 어려운 과목이다. 과목이 어렵다기 보다는 분량이 너무 많아서, 모두 외우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하는게 더 맞는 말일거 같다. 실제 시험에서는 어느정도 건축쪽 전공 상식으로 찍어 맞출 수 있는 문제도 등장하는데, 비전공자 입장에서는 단기간에 그 정도 경지까지는 어림도 없으니, 과락만 면하면 대략 성공이다. 이 공법이라는 과목은 학원 모의고사와 실제 시험과의 점수 편차가 상당하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워낙 분량이 막대하다보니 실제 시험에서는 거의 처음보는 문제가 많이 등장하는데, 학원 모의고사는 수험생의 공부 목적으로 출제하게 되니 어느정도 공부하면 일정 범위 안에서 꼬는 문제가 나온다. 학원 모의고사 문제와 실제 시험을 비교하면서 하소연하는 수험생들이 있는데, 학원에서 생판 처음 보는 문제를 내면서 수험생들의 찍기 능력을 가늠할 수는 없지 않은가. 예전에 어떤 강사가 한 말이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공법은 모의고사 70점이나 40점이나 실제 시험에서는 모두 45~55점에 분포한다고 하니, 시험장에 가기 전에 3번으로 찍을지 5번으로 찍을지 미리 고민하는 것도 좋다. 운좋게 찍신이 강림하여 공법 60점 맞으면 2차는 거의 합격이라고 보면 된다. 

 

 

 지적법 - 2차에서 중개사법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효자 과목. 12문제 나오는데 최소 9문제 이상은 맞추어야 된다. 분량이 제일 적기 때문에 글자 하나까지 달달 외워야 하는 과목이다. 외운만큼 무조건 점수는 나온다.

 

 

 등기법 - 범위도 넓고 비전공자가 접근하기에는 난해한 부분이 많아서 공법 다음으로 어려운 과목이다. 12문제 중에 6~8문제 정도 맞추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

 

 

 세법 - 문제 수가 가장 적어서 가장 소홀하기 쉬운 과목인데, 세법을 포기하면 중개사법을 거의 90점 이상 받지 않는 이상 평균 60점 맞추기가 상당히 어렵다. 쉬운 부분은 확실히 공부하여 10문제 정도 맞추면 대략 성공이다.

 

 

 

 

 마지막으로....

 

 제가 생각하는 공인중개사 시험이 어려운 이유는 공부 범위가 적어서 그렇습니다. 공인중개사 시험에서 다루는 과목들은 모두 법과목들로 다른 고시 시험에도 겹치는 과목들이 많죠. 근데 실제로 학원 강사들이 가르치는 수준은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딸 수 있는 딱 그 수준, 그 범위에서 가르치죠. 실제로 법과목들의 학문의 범위는 상당히 넓은데, 수험생들은 좁은 범위에서 요령만 파는 방식으로 공부를 합니다. 강사들이 가르치는대로 아무리 열심히 한들, 문제 유형이 그 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절대 못풉니다. 전반적인 학문의 이해가 없기 때문이죠. 비전공자 입장에서는 공인중개사 시험은 찍기 시험이 맞습니다. 그 부분을 이해하면 단기간에 합격할 수 있을 겁니다. (저는 한 번에 못 땄지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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